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지명하기 전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스스로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와대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김병준 내정자 이전에 박 위원장에게 먼저 총리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은 "박 위원장은 풍부한 국정경험을 살려 총리직을 잘 수행하실 분"이라면서도 "본인이 '그건 내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중진들이 자신을 책임총리로 추대하려 한다는 내용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그런 것이 마타도어, 즉 흑색선전"이라며 "여기에 놀아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여야 협의 없이 야권 총리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동교동 측 인사에게 이정현 대표가 전화를 해서 국민의당 박지원 위원장이 추천하면 총리로 검토할 수 있다…."
청와대가 직접 총리직을 제안한 것도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