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들어서자마자 맞이한 건 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대통령 물러나라"며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한 건데 이를 본 박 대통령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전 나온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웃으며 의장실로 향하는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도 웃으며 반갑게 악수합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웃음은 이뿐이었습니다.
본청에서 박 대통령을 기다리는 하야 팻말을 보자 표정이 금세 굳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만나러 가는 동선 곳곳에서 하야하라고 외쳤습니다.
"하야하십시오."
"국민들 그만 힘들게 하시고요. 하야하세요."
13분 동안의 짧은 회동을 마치고 빠져나가는 박 대통령을 향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야당 보좌진들까지 '이게 나라냐', '퇴진하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하야를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하야하라! 하야하세요!"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박 대통령은 국회에 있는 동안 어떤 야당 의원과도 악수조차 못한 채 물러나란 소리만 듣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