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거주한 서울 강남 오피스텔과 가까운 곳에 청와대 경호원들 거처가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죠.
청와대는 "최순실 씨가 아니라 박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 아들을 경호하기 위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취재과정에서 왜 그렇게 격렬히 제지했던 걸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모녀가 지난 9월 독일 출국 직전까지 머문 서울 청담동 오피스텔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200미터 거리에 청와대 경호원들의 거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다세대주택이 경호원들이 있는 곳인데요, 공교롭게 최순실 씨가 머물던 고급 오피스텔과 매우 가깝습니다."
불은 켜져 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딩동, 딩동"
그때 갑자기 한 청와대 관계자가 나타납니다.
"가서 막 초인종 누르고 했다면서요? 연락이 왔죠."
그러면서 "최순실 모녀와는 관계가 없고,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박지만 씨 아들을 경호하기 위한 거처"라고 강조합니다.
"(박지만 씨 아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에 (경호원이) 어디가 있을 거예요? PC방에 있어야 되나요? 최순실 씨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약 1시간 후 사복 차림의 젊은 남녀 경호원 두 명이 나오자 청와대 관계자는 카메라를 격렬히 막아서고
(현장음) "문 좀 열어주세요."
경호원이 탄 차는 사라집니다.
이번엔 박지만 씨가 거주하는 청담동 아파트에 가 이웃 주민을 만나봤습니다.
"엊그제도 박지만 씨하고 같이 엘리베이터 탔는데."
"평소에 혹시 박지만 씨 아들 누가 경호하는 사람이 좀 동행하거나 이런 거 보셨나요?"
"아니, 경호 안 해요. 애들도. 애기들도 그냥 경호는 안 한 것 같은데."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