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박승주 돌발인선 도마 위…박지원 "대한민국 무당공화국이냐?"
↑ 박승주/사진=연합뉴스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7일 전체회의에서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돌발 인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는 국민안전처 장관을 느닷없이 개각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졌습니다.
특히 국회의 인준 여부가 불확실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추천권을 행사한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문제제기도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전반적인 상황에서 장관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거나 하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그 내정자의 가장 측근에 있던 부하 직원을 장관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 (개각하고), 그것도 안전처 장관에 앉히겠다는 이 상황이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가 많고,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는 박인용 현 안전처 장관에게 "우리 안행위와 그동안 열심히 소통해온 분이 그대로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은 "도대체 어떻게 총리 내정자가 장관을 추천하느냐"면서 "대체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김 총리 내정자가 지명했다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서도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행위 차원에서 후임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만약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개각이 필요하다면 그와 관련된 부처라면 모르겠지만 왜 느닷없이 안전처 장관교체 카드를 꺼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회의에 출석한 박인용 현 안전처 장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평생 몸뚱이 하나 가지고 산 사람"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을 수행할 각오와 열정이 여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게 소임이 주어지면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떻게 하든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장관은 청와대의 공식발표 30분 전 인사수석을 통해 경질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위원회 회의 내용을 기록물로 남기고 있느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내정자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한 전력과 전생체험을 기술한 저서 내용 등이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심지어 '무속 장관 내정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면서 "안전 문제는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최대한으로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과연 영적인 것만 가지고 대비가 될까 걱정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내정자에 대해 "무속인에 가깝다"면서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 최순실에 이어 정신이 혼란하다"고 적었습니다.
박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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