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하야' 시에도 대학가에도 성난 민심…시국선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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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선언 / 사진=연합뉴스 |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가 7일에도 계속됐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번의 대통령 대국민 사과 담화문은 국민의 분노와 허탈함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세 인식마저 안일했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영위하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유린당한 대한민국의 정의를 국민의 힘으로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15명도 이날 오전 의회 앞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남 지역 학부모들도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남도청 정문 앞에 모여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이 시국선언문에는 1천여명의 학부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한 세대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북 봉화군농민회는 봉화읍 내성대교 인도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열었습니다.
교수와 대학생이 참여하는 시국선언도 이어졌습니다.
목원대 교수 60여명은 이날 낮 12시 학교 본관 앞에서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은 개인의 사리사욕보다 박 대통령의 무능과 무지,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박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제대 교수와 연구자, 한일장신대 학생들도 각자의 대학 내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와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안동대 교수 43명은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고 국가 조직을 파괴했으므로 국민의 탄핵을 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오는 10일까지 성역 없는 특검 수사와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교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서명에는 1천56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경주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경주 황성동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벌입니다.
부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부산 진구 서면 일원에서 '대통령 하야 시국집회'가 열립니다. 이 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주관합니다.
이에 앞서 천주교 광주정의
청주에서도 천주교정의구현 청주교구사제단 주관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청주 성모성심 성당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회복, 척폐 청산을 위한 시국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