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경제부총리가 朴대통령과 함께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활동 벌여"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우리는 경제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단둘이서 대기업 회장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활동을 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대기업과 최 씨의 거래를 속속 밝혀내다 보면 청와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부두목' 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경제부총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은 사태해결을 위한 방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 등 국민의당이 제안한 현실적인 해법이 나와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번 주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으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민심 쓰나미가 청와대를 덮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두 번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의 쓰나미를 막기는 역부족으로, 세 번째 사과가 곧 필요할 것"이라며 "국민은 야당이 왜 대통령 하야를 외치지 않고 장외투쟁을 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한다. 대통령이 정국수습을 위한 아무런 해법을 내지 않으면 국민의당 등 야당도 민심을 따르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CJ 방송채널 개그프로그램에서의 박 대통령 희화화가 문제 됐다니 '유신공주'라는 말이 맞나 보다"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및 한진해운 퇴출 배경에 대해서도 "'최순실 작품'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더욱이 최순실은 롯데에서 70억 원을 받았다가 검찰 수사가 예상되니 압수수색 10일 전에 롯데에 반납했는데,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최순실이 알게 됐는지 검찰은 밝혀야 한다"면서 "그 커넥션이 바로 '최순실-우병우 커넥션'"이라고 주장했
그러면서 "만약 검찰이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싼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이 검찰로 들어올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아직 우병우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깊숙하게 우병우가 개입돼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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