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두 차례의 대국민 사과에도 민심이 더욱 악화하자 청와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다각도의 수습방안을 찾는 모습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총리 교체, 청와대 개편에 이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와 검찰조사 수용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일련의 수습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주말 촛불집회가 더 크게 번지자 청와대는 침통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참모진은 주말인 어제에 이어 휴일인 오늘도 대부분 출근해 여론 동향을 살피는 한편 민심 수습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데, 이번 주에도 10일 예정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 공식일정은 없습니다.
그만큼 정국구상과 돌파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국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다각도의 수습책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초쯤 김병준 총리 내정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2선 퇴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이를 전후해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대로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한편 각계 원로·종교지도자들과 만나는 소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