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집회…박원순 "경찰 이번에도 소방수 요청했으나 불허"

광화문 광장 집회…박원순 "경찰 이번에도 소방수 요청했으나 불허"

↑ 광화문 광장/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엄수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경찰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사경을 헤매다 올해 9월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41일째 되는 이날에야 민주사회장으로 장례가 거행됐습니다.

박 시장은 경찰의 물대포 사용을 가리켜 "건강한 청년도 견딜 수 없는, 철판을 휘게 하고 벽돌담을 순식간에 부숴버리는 살수차의 '살인적 물줄기'였다"며 "이것은 명백한 국가적 폭력이다. 이것은 국가의 이름으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집회에도 경찰은 소방수 사용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를 불허했다"며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의 진압목적의 소방수 사용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