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어제(4일) 저녁 의원총회를 하고 최순실 게이트 수습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 사퇴 문제를 놓고 의원들간에 격론이 벌어졌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문제를 놓고 막말과 고성까지 오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오후 4시에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일명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그런데 시작부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비박계는 회의를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고 한 반면, 친박계는 비공개를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결국 투표를 통해 비공개로 결정됐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퇴를 막으려는 친박계와, 사퇴시키려는 비박계 의원 간에 막말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월 국회 예산 정국이 끝나고, 내각이 자리를 잡으면 원내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해 예산안 처리, 그리고 거국 내각 구성 이런 중요한 일들이 마무리 되는 데로 원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오늘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또 사퇴 거부의사를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당내 중진의원들과 더 상의해서 일단 사태 수습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겠다' 며 사실상 당장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이라도 사표를 내겠다'고 밝혀 지도부 사퇴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