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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검찰에 체포됐다. |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3일 오후 11시 30분께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 전 부속비서관은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도 정 전 비서관의 역할을 짐작케 하는 흔적이 발견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 태블릿PC에 담긴 문서 파일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아이디라는 것이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고, 최 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오는 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최 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12명의 검사들을 파견받아 이 가운데 9명을 특수본에 배치했다. 특수본 소속 검사는 22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났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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