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발표 이후 김병준 내정자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왜 지금 그길 들어가느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오늘 김병준 내정자는 총리 수락 소감을 밝히던 도중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감을 담담히 밝히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갑자기 말을 멈춥니다.
"저에 대한 의구심 비판 있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눈물을 내비치고,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한참 후 흔들리는 목소리로 회견문을 끝까지 읽어내려갑니다.
"이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간, 눈물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후보자
- "(눈물, 그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다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참여정부에 참여하면서 부터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겠죠."
노무현 정권의 사람이었던 본인이 그동안의 주장과 다르게, 박근혜 정부의 총리직을 수락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겁니다.
그리고 같은 날, 김 내정자의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학내 시위를 열고
▶ 인터뷰 : 국민대학교 학생
- "제가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를 선택한 중요한 요인이자 학교에서 가장 존경하는 교수이신 김병준 교수께서 온 나라의 비난을 받길 원하지 않습니다."
총리직 수락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