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어제(2일) 신임 총리 내정자가 발표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황 총리는 또, 이임식을 개최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해 국정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듣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8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 방송사의 행사장에 있었습니다.」
「8시 30분부터는 경제부총리와 외교부 장관 등을 정부서울청사로 불러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개최해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9시 30분에 총리 내정자가 발표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행보.」
때문에 황 총리도 개각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침에 황교안 총리 만났고 정진석 원내대표와는 함께 차를 타고 국회까지 왔습니다. 그분들도 총리 내정 전혀 몰랐고…."
개각 사전 통보에서 소외된 총리는 이임식을 놓고도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이임식을 오후 1시에 열겠다고 밝혔다가 약 1시간 만에 돌연 이임식 개최를 취소한 겁니다.」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할 총리가 급히 물러나는 모습이 무책임해 보인다는 야당의 비판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여 힘 빠진 황 총리가 국정 공백을 메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