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기념사업추진위 논란속 출범
↑ 박정희 동상 / 사진=연합뉴스 |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일 출범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추진위 위원장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맡았습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한 자리씩 차지했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이낙연 전남지사가 좌승희 재단 이사장과 함께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출범식에는 정 위원장 외에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국내외 여건과 정치적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어둡다"며 "이런 때일수록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혜안과 열정, 그리고 청빈의 정신이 돋보이고 절실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님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 우리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진위는 내년부터 설립시까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을 기부처로 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에는 5m 높이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나 서울에는 동상이 없습니다.
추진위는 박 전 대통령의 탄생 100년째가 되는 내년 1∼5월에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잘살아 보세'를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7월에는 국제 학술
그러나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업추진위 출범식을 강행한 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동상 건립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단이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