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어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 책임총리의 강력한 권한을 보장받았다는 점도 드러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입장발표를 돌연 연기한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현안 관한 문제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내일(3일) 따로 시간을 한 번 더 만들겠습니다."
어제(2일) 오후 국민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의 책임을 다할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며 독대 사실을 밝히고 일주일 전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그냥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혀 강력한 권한을 약속받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야당의 반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국에 어떻게 반대를 안 할 수 있겠느냐"며 "반대가 아니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탄핵 요구에 대해서는 "방패막이로 나선 것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리직을 수락한 배경과 국정운영 구상 등을 종합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