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 중립내각 두고 野 '파열음'…일부선 야권 분열론까지
↑ 거국 중립내각/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 야권은 그런 상황만큼은 피하고, 정치적으로 성숙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충정에서 내놓은 게 거국중립내각"이라며 '하야'와 선을 그었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하야하라는 얘기를 왜 이렇게 어렵게 돌려서 얘기하느냐"며 문 전 대표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전날 SNS 글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처음 거국내각을 말했을 때 저는 그것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우회적으로 문 전 대표를 비판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대에서의 '청춘 토크 콘서트'에서도 "정당이 모여 장관 자리를 나눠 갖는 거국중립내각은 권력 나눠먹기로 보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인 3개 정당이 합의로 총리를 세운 뒤 총리가 헌법에 따라 각료를 추천하면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거국중립내각 논의가 개헌파를 둘러싼 계파 간 전선을 형성한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새누리당이 개헌파 유력 중진을 총리 후보로 추천함으로써 거국내각을 고리로 야권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여권에서 거론되는 총리 후보군이 개헌파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이들이 총리가 될 경우 야당 인사 총리라는 명분과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불리한 대통령제에 대한 개헌이 추진될 수 있다는 노림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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