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발표중에서 '재창당의 길로 가야한다'이라는 말이 눈에 띱니다.
재창당, 당의 권력을 바꾸고 당 간판도 바꾸자는 말로 들립니다.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분열하기 시작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무성, 남경필, 원희룡, 오세훈, 김문수.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다섯 명의 여권 잠룡들이 급하게 모였습니다.
'최순실 사태'로 휘청이는 새누리당을 수습할 방법을 의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이 내린 결론은 친박계 일색의 현 지도부 사퇴.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 길을 향한 첫 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입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자주 모여 사태 수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비박계 의원들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를 모으며 보조를 맞췄습니다.
아침엔 초재선, 점심엔 3선 이상 의원들이 각각 20명 이상 '지도부 사퇴'라는 뜻을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대표가 끝까지 사퇴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그 때는 정말 더. 아마,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아주 심각한 논의들을 더 하게 될 겁니다."
비박계는 의원총회가 열리기만 하면 이 기세를 몰아 친박계로부터 당권을 완전히 뺏어올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