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의원 이어 차기 대선주자들도 "이정현 대표 사퇴 요구"…내일 의총서 점쳐지나
↑ 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5명은 1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난국 타개를 위해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약 1시간 15분간 회동한 뒤 공동발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태가 이렇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가적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의견 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며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더 모이면 모임이 좀 더 실효성 있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일단 이들은 이르면 오는 2일에 열릴 의원총회를 이정현 대표의 사퇴 시한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남 지사는 회동 직후 '이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일단 내일 의총이 있지 않느냐. 지켜보자"라고 답했습니다.
당내에서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출범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현 지도체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도부 사퇴 이후 수순이 될 비상대책위원회의 형태에 쏠리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무성·유승민·주호영 의원 등 비주류 중진이나 김황식 전 총리·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의 이름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일각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지금의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승민 의원은 이날 서울에 머물고
한편, 남경필·원희룡 지사는 이날 저녁 또 다른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 및 김기현 울산시장과 한남동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타개책 모색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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