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만난 한미 6자회담수석 “北 비핵화 위한 제재·압박 강화”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의 북핵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윤 대표 임명 이후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첫 공식 협의다.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을 가졌던 윤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김 본부장에게 석탄수출 통제 강화가 포함된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최근 류전민 부부장 방북에 대한 미측의 분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한·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가해 김정은이 비핵화만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 대선 후 권력 이양기에도 양국 간 협력이 지속·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표는 “(우다웨이 대표와) 베이징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북한의 비핵화 달성의 진전을 위한 김 본부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질문에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측과) 합의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외교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의 핵심 사안 중 하나는 역시 중국의 협조”라며 “이번 협의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위한 중국과의 협조가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표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는 등 2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3일 이른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박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