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박’으로 불리는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야당을 비판하면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최고위원은 1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와 가진 간담회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무거운 마음이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일부 측근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해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많은 애국시민의 요구에 대해 진정어린 첫걸음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권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거부 방침과 관련해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다음은 조 최고위원이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
당원동지 여러분, 조원진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 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회환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봅니다.
어제 대통령께서는 이원종 비서실장은 물론,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하여 정무, 홍보수석과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3명의 비서관도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는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많은 애국시민의 요구에 대하여 진정어린 첫 걸음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국민께 드리는 올바른 사과와 반성은 처음도 진정성, 끝도 진정성입니다. 그리고 철저한 변화와 쇄신, 국기문란에 합당한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어제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는 현 시국의 엄중함과 책임을 통감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공식 요구했습니다.
제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계파적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당의 많은 중진의원들과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요구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해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국가위기를 여·야를 비롯한 모든 계파와 정파가 손을 잡고 지혜를 함께 모아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등 많은 야권인사들이 ‘거국내각’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전격적으로 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거부했습니다.
“최순실 사건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닙니까?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습니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던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그러한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입니까?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조원진 올림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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