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출두 전 엘루이호텔 투숙…대책회의 했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강남의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공개된 호텔 폐쇄회로화면(CCTV)에 따르면 최씨가 지난달 31일 검찰 출두 직전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엘루이호텔에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에서 최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전후 남성들과 함께 이 호텔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호텔을 나섰다.
비슷한 시각 최씨가 검찰 출석때 탔던 차량은 이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출두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30일) 자택에 들어가기 어려워 (서울 시내) 호텔에서 지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최씨가 호텔에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고 숙박부에 이름이 없어 어느 객실에 머물렀는지 확인하지 못해 숙박 여부를 추정만 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 호텔에서 멀지 않은 삼성동의 한 특급호텔에도 전날 최씨와 비슷한 외모의 중년 여성이 건장한 체격의 남성 4명과 함께 들어온 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체크아웃을 했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씨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삼성동의 호텔에서 투숙하고 31일 오후 검찰 출두 직전에 다시 청담동 엘루이 호텔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순실씨는 검찰에 출석해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날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