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북한산 석탄 가장 많이 수입한 지역은?…美 VOA방송 보도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이 대북제재의 '구멍'으로 꼽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올해 북한산 석탄(무연탄)을 가장 많이 수입한 지역은 산둥(山東)성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습니다.
VOA는 중국 해관총서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동성이 올해 들어 9월까지 북한산 석탄 약 2억8천만달러(약 3천2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북한산 석탄의 37%에 달한다고 VOA는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은 총 7억6천만달러(약 8천700억원)로, 전체 대중 수출의 40%에 달했습니다.
산둥성에 이어 장쑤(江蘇)성(1억7천만달러), 허베이(河北)성(1억6천만달러), 랴오닝(遼寧)성(9천100만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철강과 도자기, 그리고 각종 금속처리 업체가 밀집한 장소로, 북한에서 중국에 수출되는 석탄은 주로 이런 업체들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VOA는 또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이나 지린(吉林)성보다는 산둥성이나 허베이성, 그리고 장쑤성으로 북한산 석탄이 더 많이 수출됐다"면서 "철도보다는 주로 배를 통해 중국에 수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중국의 석탄 수입시장에서 약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산 석탄의 중국 수출은 지난 3년간 계속 줄었습니다. 2014년 약 17%, 지난해 7.6%, 올해는 지난 9월까지 8.3% 각각 감소했습니다.
VOA는 "지난 몇 년간 석탄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북한산 석탄의 주 고객인 중국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석탄 수입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면서도 "최근 석탄의 국제시세가 크게 오르고 북한당국이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무연탄은 여전히 대중 수출 1위 품목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한국·미국·일본은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까지 차단하는 수준의 안보리 결의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은 민생용 교역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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