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정유라 승마 특혜의혹 제기…與 조직적 반발"
↑ 안민석 국회의원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2년 전 여당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정씨를 감싸면서 의혹을 반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전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의혹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7명이나 발언하며 반박하더라.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누가 지시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시 안 의원은 2014년 4월8일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씨가 승마 국가대표가 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곧바로 이어진 2014년 4월11일 교문위에서 안 의원은 "정씨의 특혜의혹을 본 위원이 제기한지 하루만에 승마협회장을 비롯한 5명의 이사들이 사퇴했다.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나", "정씨는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등의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에리사 전 의원은 "이 선수의 경기실적을 들여다봤더니 유망하고 전적이 뛰어나다. 이런 문제가 왜 불거졌는지, 이 선수의 장래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했습니다.
박인숙 의원도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가 인격모독이 되고 있다. 제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제보자의) 사과를 꼭 받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도 "단순하게 이 선수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를 하는 것은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불공정 세력이 정상 세력을 몰아내려고 하는 움직임에 문체부가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 이 부분에 의지를 밝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은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서 더욱 심도 있게 더 조사해서 거기에 대해 명약관화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의원이었던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고 허위가 많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정윤회 씨가 세기는 센가 보다. 따님 문제가
안 의원은 이날 "당시 여당 의원들은 같은 자료를 갖고서 발언을 나눠서 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 누가 자료를 만들었겠나"라며 "누가 조직적 발언을 요청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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