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와대는 비서실을 총괄하는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손과 발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참모들이 모두 경질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내각 인적쇄신을 포함해 산적한 현안을 누구랑 상의할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종일 청와대에 머문 박근혜 대통령,
일정을 모두 비우고, 총리 교체를 포함한 내각 인적쇄신 방안을 고심했습니다.
문제는 청와대 안에는 박 대통령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비서실장을 포함해 선임수석인 정책조정수석과 정무수석은 빈자리이고, 신임 민정·홍보수석은 겨우 첫 출근을 한 상황, 여기에 김규현 외교안보수석마저 와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측근 3인방도 모두 청와대를 떠난 상황이어서, 그야말로 '고립무원'입니다.
「# 믿을 건 '친박' 뿐?」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새누리당 친박 중진들이 그나마 상의할 대상으로 꼽힙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주고 받고 독대를 하는 등 긴밀히 연락했습니다.
「# '원로' 쓴소리 들을까?」
「지난 토요일 새누리당 원로 8명을」 청와대에서 만난 박 대통령은 일요일에도 이홍구·고건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박 대통령의 정치인생에서 측근이나 비선실세가 없는, 사실상 '첫 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