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혼란의 수습책을 마련하려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10분도 안 돼 서로 싸우기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정치권에 현 시국 타개를 기대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일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사태에 따른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자며 만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여당이 제안한 거국내각 구성을 야당이 거절했다며 작심한 듯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거국 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한분도 예외없이 먼저 제안한 내용입니다. 하야 정국으로 탄핵 정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입니까?"
급기야 정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뭐 하는 거야 지금. 반성 없이 오자마자 정치공세야."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공세는 누가 먼저 했어? "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정 대표, 정 대표, 이리와."
결국 회동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국내각을 왜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야 할 것 아니야. 나 참 살다가 지금 저런 태도로 무슨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요?"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갈등을 풀어가야 할 정부여당 원내대표가 갈등을 조장해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야권에서 거국내각 구성을 먼저 제안해놓고 여당의 제안을 받지 않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자 이를 이용한 여당이 역공에 나선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