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이어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자진사퇴했습니다.
송 원장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차은택 감독과의 인맥으로 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진흥원은 송 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흥원 임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원장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 감독과의 인맥으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원장이 된 후에는 차 감독에게 45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했고, 차 감독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광고회사를 인수한 중소기업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협박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김 종 문체부 차관에 이어 송 원장까지 사퇴하면서 문체부는 새 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지난 주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문화계에 차 감독 인맥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닌데다, 문화융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쳐온 만큼 당장 새 출발 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