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산작가회의 "정부의 낡아빠진 방식에 끝까지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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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부산지회(부산작가회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18일 성명을 내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산작가회의는 '사라지지 않는 망령들, 표현의 자유를 허(許)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다시 구시대의 작태인 검열의 유령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국가권력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부산작가회의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블랙리스트 9천473명의 문화예술계의 명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가권력이 블랙리스트를 만든 의도는 자명하며, 정부의 치졸하기 짝이 없는 짓은 당연히 실패하고야 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부산작가회의는 "역사적으로 예술인들은 표현의 억압에 저항하며 예술의 자유로운 깃발을 세워왔다"며 "부산작가회의는 블랙리스트라는 낡아빠진 방식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은 최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야당의원이 정부가 지원하지 않기로 한 예술인
문화예술계와 야당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세월호 시국선언 참여자 등 현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예술인들을 옥죄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 여당은 인터넷상에 떠도는 단순한 짜깁기 명단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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