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과거 마약을 투약한 전력이 드러난 가운데 최씨 소유 건물 옆에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2~3월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빌딩 5층의 사무실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했다.
이 빌딩은 최순실씨의 소유이며 최씨의 국내 거주지로 등록돼 있는 신사동 빌딩 바로 옆이다.
고씨는 최근까지 이 빌딩을 사용하다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사가 보도된 지난달 중순쯤 갑작스레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관계자에 따르면 고씨는 보증금 반환 요구조차 하지 않은 채 급하게 사무실을 떠났다.
고씨는 이후 딱 한 번 사무실을 찾아와 “안에 있는 쓰레기는 우리가 치울 테니 건드리지 말라”며 신신당부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고씨는 사무실 앞에 아무런 상호도 내걸지 않았고 거래처 영수증도 세금계산서가 아닌 간이영수증으로 처리하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의 위치가 최씨 주거지 바로 옆인데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불과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또 사무실 입주일자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일자와 가깝게 맞물리면서 고씨가 이 장소를 미르·K스포츠재단, 더블루K 등 최씨 법인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는 ‘비밀 아지트’로 사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26일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고씨가 사용하던 해당 건물도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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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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