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공천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위로 만찬자리에서 공천시기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부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공천에서 과거로 돌아가거나 잘못가면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저지할 것이다."
또 물갈이론이 떠도는 것에 대해 "누가 누구를 물갈이 하느냐"며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3월중 공천을 고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습니다.
총선 후보자 심사에 필요한 여론조사 문항 조율, 지역구별 실태 조사 등이 주된 활동으로, 공천의 '규칙'을 만드는 셈입니다.
당 내 일부에서는 이 사무총장의 인선을 두고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30% 정도의 물갈이는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공천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은 앞으로 점차 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