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고래급 잠수함으로 미사일을 한 개만 장착할 수 있는데요.
북한이 미사일을 여러 발 연속 발사할 수 있는 크기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포착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촬영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모습입니다.
이동식 대형 크레인 옆으로 직경 10미터에 달하는 원형 자재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8월에는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 원형 자재가 잠수함 선체 가운데 기밀실을 만들기 위한 구조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이 직경 10미터짜리 원형 구조물이 잠수함 건조에 사용된다면 실험용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인 약 7미터의 고래급보다 더 큰 잠수함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지난 3월 이후 대형 크레인 2대가 꾸준히 움직이고 자재들이 운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8월 SLBM 발사에 성공한 고래급 잠수함은 발사관이 1개뿐이어서 탄도미사일을 1발밖에 쏠 수 없습니다.
만약 더 큰 대형 잠수함이 건조된다면 발사관을 여러 개 장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도 지난 6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건국 70주년인 2018년 9월까지 발사관을 2~3기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며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