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의 미국 순방을 놓고 여야가 진흙탕 공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황제 방미' 의혹을 제기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상스럽다'는 비난까지 이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 의장의 방미 당시 부인이 1등석에 탑승했다며,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다면 사적인 '황제 방미'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 "국민 혈세로 부인을 동행해서 미국까지 가는데 이천만 원이 넘게 든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야권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즉각 반발했고,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 의원들의 현직 국회의장 모욕주기가 도를 넘었습니다. 3당 원내대표가 같이 갔었던 미국 순방까지 건드리는 것도 역시 금도를 넘어섰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정의화 전 국회의장 또한 사모님과 함께 해외순방을 갔다며, 당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 의원이 술에 취해 의장비서실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며, "타고난 상스러움을 억제하며 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조 의원은 "그런 일은 없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