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닷새째 국정감사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각 당의 원내대표들이 아무도 몰래 협상을 시작할 만도 한데요.
말로는 만나서 문제를 풀자고 하면서도, 막상 테이블에는 같이 앉질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파행 닷새 만에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단,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는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추진을 논의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보다 명확하고 확고하게 규정하기 위한 국회법 제정 등의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국정감사부터 정상화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 의제를 논의하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주제는 '새누리당은 국회로 돌아오라' 입니다. 국민들 민생을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정세균 의장이 먼저 사과하고,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푼다면 자연스럽게 사태가 해결되지 않겠냐며 정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정감사 정상화를 위해서 조금 나서달라고 얘기했더니 자기 당내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입도 뻥긋 안 하고…."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내일(1일) 있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4자 대면 가능성이 있어 주말 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