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어제 의장 공관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국회에 출근도 안 했고요.
그런데 오후에 SNS에 정 의장이 식당에서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는 사진이 올라와,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와중인데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겠다며 이틀째 의장공관을 찾은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
어제(29일) 오전과 저녁에 이어 오늘(30일) 아침까지 세 차례 공관을 항의 방문했지만 정 의장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
- "만나서 대화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국민들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게 의장의 도리지 이렇게 피한다고 될 일 아니고…."
국회 의장실 앞에선 새누리 초선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지만,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
정 의장은 역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정세균 의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는데요. 평소 같았으면 의장실 바로 앞에 서 있을 국회 경비대원도 오늘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후 한때에는 SNS에 정 의장이 안경을 낀 채 짜장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새누리 이정현 대표가 닷새째 단식을 하는 상황에서 사진이 게재되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집권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짜장면 먹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사진은 곧 삭제됐고, 의장실 관계자는 "SNS 담당자가 별다른 의도 없이 올린 사진인데 오해가 커지면서 지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인근에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의장은 내일 국군의 날 행사 참석에 이어 다음 달 3일 국제회의 참석차 호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