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단식에도 불구하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3일째 이어지는 단식에 힘겨운 모습이었지만, 우병우 수석부터 미르재단까지 청와대 관련 의혹을 묻는 질문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론회장으로 들어서는 이정현 대표.
단식이 3일째에 접어들며 말 한마디도 힘에 부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렇게 극한적인 정치 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송구하고."
이 대표는 모두발언의 상당부분을 김재수 농림부 장관을 변호하는데 썼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자율이)1.4% 황제대출을 받았다는데, 바로 확인이 됐습니다. 1.4가 아니라 6.7%로 받았습니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고, 언론을 속였고, 이것이 장관 해임 사유까지 됐습니다. "
청와대가 대기업에 강제로 모금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도 거의 9백몇 억, 천억 원에 가까운 모금도 금방 했다고 하더라고요."
엉겁결에 전경련과 청와대 수석이 이 문제를 자주 논의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전경련에서 이걸 하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 씨와 전경련 관계자가 우리가 문화체육에 대해 이렇게 지원하려고 한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오갔다고 합니다."
단식으로 힘 없던 목소리는 잇따른 의혹 제기에 점점 커지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모든 언론도 야당도 바꿔라 바꿔라 바꿔라 바꿔라 의혹제기하면, 대통령이 바꿨다고 칩시다. 그럼 언론사가 하나입니까? 모든 언론사들이 다 자기 언론사 영향력 과시하려고 하는데, 어 이거 무르구나, 저 대통령 바꾸라면 바꾸는구나."
단식 농성 중에도 강행한 이 대표의 토론회는 청와대 해명으로 시작해 청와대 해명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