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거부와 단식을 강행하는 새누리당을 연일 맹비난하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단식을 풀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갈등을 풀자며 해법을 내놨다고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국회, 무언가 풀리는 걸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의 역할은 공격수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오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스스로 뽑아놓은 국회의장에 대한 인신공격은 사상 유례 없는 무례함이자 비겁함입니다."
그런데 정오쯤 추 대표가 직접 나서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습니다.
3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추 대표는 "건강은 어떠시냐"라고 안부를 물은 뒤 "단식을 풀고 정상적으로 정치하자"며 대화 물꼬를 텄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건강은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단식 철회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걸고 시작한 단식인데다 추 대표가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 해법을 놓고 야권 내에서도 미묘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민주는 '정 의장의 유감표명'과 '이 대표의 단식 철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단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조금 다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정현 대표의 비공식 단식은 그대로 둔 채 우선 먼저 국정감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자. 그리고 여기에 대한 의장의 입장표명을 바랐지만은(합의 못했습니다.)"
추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정감사 파행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