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부터 미르 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 내사까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특별감찰관실이 공중분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가 수리된 데 이어 부하직원들도 줄줄이 옷을 벗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인사혁신처는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 6명에게 '임기가 끝났으니 더는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3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가 전격 수리되면서 나머지 별정직 공무원들도 사직해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겁니다.
야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이 퇴직하면 차관·국장도 모두 자동 퇴직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운전을 담당하는 분, 행정 담당하는 분만 불러 놓고 국정감사를 하라는 것인지…."
특히 특별감찰관실은 국감 최대 이슈인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 국정감사 내용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의혹에 관련된 예비감찰 내용을 사실상 국정감사장에서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설치된 특별감찰관 제도.
첫 감찰관이 중도 하차한 뒤 줄사퇴가 이어지며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