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놔 당과 인수위 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예비 당정회의 성격의 인수위와 한나라당 연석회의에 이어 또다시 당과 인수위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사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석상이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인수위 부위원장인 김형오 의원의 면전에서 인수위의 신중한 활동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특히 “인수위가 집행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수위 활동이 현 정부로부터 업무를 인수 인계 받는 본연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물론 차기 집권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는 불쾌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김형오 인수위부위원장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다소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실질적으로 결정이 안 된 것이 결정된 것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면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기도 한 정몽준 의원은 "인수위가 좀더 기업윤리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친기업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경제인들을 기분좋게 하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두번째 신경전이 발생하자 한나라당과 인수위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실무자급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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