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남아 할 일이 많다고 했는데, 그 할 일이란 무엇일까요.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정치발전이나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고 당에 남겠다."
박근혜 전 대표는 총리직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욱 주목되는 대목은 거절의 이유로 '정치발전'을 꼽았다는 점입니다.
당 대표 시절 본인이 세운 당헌 당규에 따른 공천을 강조하는 언급으로, 상황에 따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입니다.
총리직 대신 계파의원 챙기기를 선택한 셈입니다.
또다른 총리직 거절의 이유, '나라를 위해'도 주목할만 합니다.
총선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국을 누비는 지원유세에 나서 승리에 기여하는 한편 정치적 위상을 각인시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명박 정부 하 당내 역학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비어있는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등 2인자 다툼의 조짐이 엿보이지만, 일단은 관망세입니다.
7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 나중에라도 입각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동안 쉬면서 공부에 전념한다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한 축을 소유하고 있기에 박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은 여전히 관심의 초점에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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