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어제(26일)에 이어 오늘(27일)도 단식 중입니다.
까칠한 얼굴에, 돋아난 수염, 얼굴은 좀 더 까매졌지만, 의원들 앞에 서면 아직은 목소리가 쩌렁거린다고 합니다.
단식 이틀째에 들어간 이 대표의 하루를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찌감치 일어나 머리단장까지 하고,
의원총회까지 참석한 이정현 대표.
복도가 쩌렁쩌렁하게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정세균 의장은)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여야 협의했다는) 내용을 갖고 의회주의를 파괴하면서…. "
기존에 잡았던 강연 일정도 그대로 소화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선배 어르신들, 선배 의원들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힘겹지만 왔습니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에 겨운지 눈꺼풀이 내려가고, 어두워지는 얼굴.
다른 때 같으면 한창 식사를 하고 있을 시간, 지인들의 격려 방문에도, 이 대표는 힘에 부치는지 말을 아낍니다.
단식투쟁을 하는 이 대표 곁에 있는 건 성경책 한 권과 생수 한 병, 그리고 국회법 소책자.
정 의장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표결 강행'에 항의하는 듯, 단식농성장으로 변한 대표실 한쪽엔 표결 당시 영상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어제(26일)와 달리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이 대표는, 내일(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일정까지만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후 일정은 전면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김동진·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