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를 위한 물자 제공 의혹을 받아온 중국 기업에 대한 초강력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은 북한에 핵 물자를 판매하는 등 검은 거래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단둥훙샹과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 중국인 경영진 4명을 제재 리스트에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로 단둥훙샹과 중국인 4명이 미국 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동결되고 중국 시중은행 계좌 25개에 예치된 자금의 압류도 신청됐습니다.
또 재무부와는 별도로 미 법무부도 국가비상경제권법 위반과 미국 상대 사기, 돈세탁 모의 혐의로 지난 8월 형사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토대로 한 제재라는 점에서 북한과의 거래만을 이유로 제3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통보로 중국 공안도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져 양국이 대북 제재 공조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