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안 가려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꼼수를 쓰는 사례를 들여다봤더니 기가 막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예인은 정신병이, 운동선수는 살찐 몸이 단골 핑계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경찰 수사로 드러났던 이른바 '어깨탈구 병역비리' 사건.
운동선수 등 40여 명이 기소돼 국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같은 일부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병역회피 풍조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검찰에 병무청이 수사의뢰한 사람만 지난 5년 동안 178명인데 이 가운데 27명이 연예인과 운동선수였습니다.」
연예인은 정신병에 걸린 척한 사례가 13명 중 1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8월 실형 선고를 받은 가수 김 모 씨는 "귀신이 보인다"며 환시, 환청 증상을 호소해 정신병 진단서를 받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또, 인디밴드 소속 한 가수는 있지도 않는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운동선수 14명 가운데 13명은 체중을 일부러 불리는 수법을 썼는데 씨름선수와 보디빌더 선수들이 기준치 이상이 될 때까지 체중을 불리다 적발됐습니다.」
병무청은 지난 2012년부터 특별사법경찰권을 행사해 병역 회피가 의심되는 사람을 수사기관에 넘겨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