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구본에 '일본해'…해수부도 동해보단 '일본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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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지구본 일본해 논란 / 사진=MBN |
교육부가 주최한 박람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본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부는 기념품 지급을 중단하고 잔여 제품을 폐기 처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교육 기부와 방과후학교 박람회' 에서 교육부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 지구본을 나눠줬습니다.
한국 영해인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다면 일본과의 국제분쟁에서 동해에 대한 한국 주권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져 문제가 됩니다.
교육부는 25일 한 언론사의 '일본해 지구본 배부' 보도와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제품은 전시장 부스에서 체험활동에 참여한 7명의 학생들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했다"면서 "동해 표기가 일본해로 병기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기념품 지급을 중단하고 잔여 제품은 폐기 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증정한 100개의 조립 스크래치 지구본 중 93개를 폐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조립 스크래치 지구본은 조립을 한 후, 관심있는 지역에 스크래치를 하는 교구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념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실물 확인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한다"면서 "향후 행사에 사용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일부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오다가 뒤늦게 바로 잡았다는 지적이 지난 23일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한국어촌어항협회 등 8개 공공기관이 한글이나 영문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왔습니다.
이양수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표기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소속기관의 178개 웹사이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