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한다면 평양을 초토화 시키겠다.
우리 군의 이런 강경한 방침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서울 불바다'란 표현을 써가며 위협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의 평양 초토화, 김정은 제거 작전인 대량응징보복계획에 북한이 맞불을 놓았습니다.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자신들의 자위적 조치에 남한 정부가 어리석은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불바다'란 섬뜩한 표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94년 판문점에서 북한은 우리 측 실무접촉 대표 면전에서 위협해 당시 생필품 사재기까지 벌어졌습니다.
SYNC : 박영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 (지난 1994년)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송 선생(송영대 당시 통일원차관)도 아마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이후에도 걸핏하면 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3월)
-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며 진군하여 …"
우리 군은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북한의 특이동향에 대해서는 계속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도발로 내성이 생겼다지만, 남북 관계가 어느 때보다 살얼음판인 만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