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기업들이 수백억 원을 출연한 '케이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야권은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고,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논현동에 있는 케이스포츠 재단의 사무실입니다.
이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 씨는 1970년대 후반 박 대통령과 가까웠던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로 10·26사태 이후 박 대통령의 말벗을 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씨가 케이스포츠 재단 이사장 자리에 자신의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장을 앉히는 등….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대기업들이 케이스포츠·미르 재단에 수백억 원을 출연한 배경을 비롯해 각종 특혜 의혹이 증폭되자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기석 / 국민의당 의원
- "재단 관계자만이라도 불러서 국민적 의혹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당하게 증인으로 나와서 밝힐 것은 밝혀야 합니다."
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대해 "일방적 추측성 기사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고, 야당과 국감 증인을 협상 중인 여당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새누리당 의원
- "의혹 부풀리기와 정치공세, 과도한 기업 증인 남발…. 민간의 기부 문화를 위축시키고 민간 활동 영역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를 둘러싼 날 선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