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쓰일 것으로 보이는 이 신형 엔진의 성능은 어떨까요?
북한이 밝힌 수치로 따져보면 미국 전역까지 날아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북한이 공개한 ICBM 엔진 모습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 오늘 시험 사진과 비교하면 엔진이 내뿜는 불꽃의 길이가 더 길어진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력이 향상된 건데 북한은 이에 대해 신형 엔진의 추력이 '80톤포스'라고 밝혔습니다.
무게 80톤의 물건이 바닥을 향해 가하는 힘이라는 의미로 보통 ICBM 1단 추진체가 엔진 4개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추력은 '320톤포스'가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추력이 '280톤포스'로 알려진 중국의 ICBM 'DF-5B'와도 견줄만한 성능이라고 분석합니다.
최대사거리 1만 2천 킬로미터인 'DF-5B'와 마찬가지로 신형 엔진을 장착한 북한 ICBM 역시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4개를 엮으면 중국의 둥펑 5호(DF-5B)랑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사거리가 8천km에서 1만2천km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이 이 ICBM 추진체에 무게 1톤 이하의 소형화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여기다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무사히 재진입하는 기술마저 북한이 보유하게 된다면 미국까지 타격권에 둔 핵미사일 위협은 현실화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높아진 북한의 ICBM 위협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