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움직임이 또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위성 로켓 시험발사가 대성공했다고 하는데, 사실 위성이 아닌 미사일 시험인 것으로 보여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먼지를 내뿜고 있는 서해 발사장을 지켜보는 김정은 위원장.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김정은 앞에는 로켓 설계도면이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개발한 정지위성운반로케트용 대출력발동기지상분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성용 엔진.
하지만 우리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추력의 신형엔진 성능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켓은 크게 추진체와 탑재체로 나뉩니다.
문제는 추진체에 들어가는 엔진 기술은, 위성과 ICBM이 같다는 데 있습니다.
무언가를 탑재해 멀리 날려보내는 추력 기술이 같기 때문에, 위성 대신 핵탄두를 얹으면 ICBM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군 사령관인 리병철과 군수 개발자인 김정식이 동행했다는 것도 사실상 ICBM 엔진 시험 가능성에 무게를 더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발사하여 우리 나라를 가까운 몇 해안에 정지위성보유국으로 만들어야…."
김정은이 추가 발사를 지시하면서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기념일을 전후해 미사일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