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 외교장관들이 어제 (19일) 뉴욕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대응하자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과연 실효성이 있는 건지 그리고 공동 성명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인지 오지예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공동성명을 냈던 한미일 외교수장.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며 뉴욕에서 6년 만에 또다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SYNC)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반복된 도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할 뿐, 더 나은 미래가 없음을 알게 할 것입니다.
세 나라는 먼저 북한의 돈줄을 끊기 위한 독자적인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세 나라 외교장관이 회담을 함으로써 중국의 대북 정책 그리고 중국의 대북한 압박에 대해서 강하게 동참하라는 그런 메시지 성격도 있다고 보입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습니다.
미국은 국내에서 제기된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거듭 핵우산과 재래식 무기로 북한의 핵 공격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동성명 채택 후 곧바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군사정보 교류를 위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오늘(20일) 뉴욕에 도착해 핵개발 정당성을 또다시 피력할 계획이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