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결혼하지 않은 남동생을 삼촌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런데 결혼이 늦거나 독신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총각 삼촌을 '작은아버지'로 쓸 수 있도록 국립국어원이 의미를 바꿨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때 모처럼 친척들을 만나면 종종 호칭이 헷갈리곤 합니다.
특히, 결혼 여부에 따라 구분해 쓰던 '작은아버지'와 '삼촌'의 호칭을 이제는 '작은아버지'로 통칭해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에서 '결혼한'이라는 조건을 삭제하고, 더 포괄적인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로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하지 않은 노총각 삼촌을 이제는 '작은아버지'로도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아버지 남동생이 여럿인 경우,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순서에 따라 '첫째 작은아버지', '둘째 작은아버지' 등으로 부르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측은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독신으로 사는 경우도 많아진 시대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선홍 / 서울 문래동
- "혼인 여부에 따라서 명칭을 달리 부르던 것이 안 바뀌어도 되니까, 통일감 있게 되었으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신태웅 / 서울 상암동
- "작은아버지 하면 내가 어른이 되었으니 조카들에게도 부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밖에 '설'은 '음력설과 양력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리된 반면, '설날'은 '정월 초하룻날'로 음력설로만 가리키게 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