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해방 후 가장 큰 재앙"이라며 수해 현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에 토사가 덮치면서 주택은 지붕만 드러냈습니다.
철길도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내려앉기 직전입니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가 공개한 함경북도 수해현장 모습입니다.
이번 홍수로 수백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며, "해방 후 첫 대재앙"으로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도 유실된 철길과 다리 등 피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연사군 구서지구와 사지지구를 연결하는 다리를 복구하기 위해서 물길 돌리기 전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닷새 동안 내린 비로 138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만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이례적으로 수해 장면을 고스란히 보도한 겁니다.
실제로 북한과 가까운 아시아 9개 나라는 물론 미국에까지 구호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공식적인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대북제재 논의에 참여한 중국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