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 김종인 "세월호 때 겪은 골든타임 잊었나…국가 존재 이유 무색"
↑ 경주 규모 5.8 지진 / 사진=MBN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강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 "지진 발생 후 8분간 먹통으로 있었던 국민안전처의 문자시스템을 보면 세월호 때 겪은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도대체 깨닫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13일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 구조작업이 한창일 때 대통령은 어디 계셨냐는 질타로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벌써 무색한가 보다"라면서 이같이 질타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안보도, 경제도 모두 어려운 상황에 가장 기본적인 안전마저 무너지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것이며, 국민은 불안감에 어떻게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힘을 내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강진이 더 큰 규모로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서 "학교시설 22.62%, 공공건축물 17.27%, 공공하수처리시설 25.7%의 내진율을 보면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위험성이 높아진 '양산단층'에 위치한 포항, 경주, 부산, 양산 등은 원자력 시설이나 고층건물들이 대거 있다"면서 "더 큰 지진해일이 올 경우 영화 속 두려움이 실체가 될까 무섭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 지역을 필두로 전국 취약시설에 대한 보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나 필수기능탑재 단말기 보급이 빨리 서둘러도 2017년이니 상용망을 활용하는 방안 포함해 모든 것들을 제대로 재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쓰라린 아픔을 겪고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나라에 발전이란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김 전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간 청와대 회담에 앞서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촉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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