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 B-1B 2대, 한반도 향해 출발…대북 무력시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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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괌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을 향해 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B-1B가 오늘 아침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를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하는 B-1B 2대는 오전 10시께 오산기지 상공을 지나가며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힙니다. 초음속 폭격기인 B-1B는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와 B-2(마하 0.9)보다 빠릅니다.
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는 27t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적지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가능합니다.
당초 미국은 지난 12일 B-1B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괌 기지의 강한 측풍(항공기 비행 방향과 직각으로 부는 바람)을 이유로 이를 하루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한미 양국 군의 압박 조치가 첫 걸음부터 꼬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한반도 정세 인식이 한국에 비해 안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B-1B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오산기지에서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강도 높은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B-1B
다음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